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눈물의 여왕에 도전장을 내민 드라마가 있습니다.. MBC금토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인 10%를 찍은 '수사반장 1985'인데요, 이 드라마가 시청률 20%도 가능한 이유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수사반장 1958 시청률 고공행진
이 드라마 앞으로 시청률 20% 넘는다고 장담할 수 있다.
'수사반장 1958'이 레전드 형사극으로서 한 획을 그을 흥행 요소를 1, 2회에 걸쳐 빵빵 터트려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더 기대된다. (총 10부 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19일 방송된 1회는 전국 10.1%, 수도권 10.3%, 분당 최고 12.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첫 회부터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MBC 금토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2회는 '눈물의 여왕'의 매서운 여파로 평균 다소 주춤했으나, 7% 대로 만만치 않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회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0%를 기록, 이는 1회보다 0.6% 상승한 수치로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이 드라마는 무엇보다 1, 2회가 빌드업 과정, 캐릭터 소개에 무게 중심에 쏠려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점은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수사반장 1958 의 김성훈 감독은 이번이 첫 드라마 연출이다.
처음이지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 있으면서도 디테일 살아있는 연출력을 과시했고, 인생캐를 빚어내는 배우들의 초반부터 팍팍 터지는 도파민 연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온갖 콘텐츠와 플램폼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웬만해서 넘기 힘들다는 마의 20%의 벽을, '수사반장 1958'이 거뜬히 넘길 것이라 자신하게 하는 흥행 포인트를 짚어봤다.
시청률 20% 가능한 이유 ①: 권선징악
권선징악
권선징악은 착한 것을 권(권선)하고 악한 것을 징벌(징악)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많은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이 권선징악을 사용 하는데, 수사반장 1958에서도 예외 없다.
'나쁜 인간은 벌하고 약한 사람은 도우며 정의를 지키자'는 단순, 강렬 그리고 통쾌한 메시지가 고물가로 팍팍해진 삶의 고단함에 지쳐가는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들인다.
배경은 파라다이스 급인, 상상도 할 수 없는 야만의 시대가 펼쳐진다. 모두가 배고프고 절대 악이 판치던 그때 그 시절을 자세히 그린다.
그 무지막지한 시대에 나쁜 사람을 통쾌하게 벌하는 모습은 간접적으로나마 현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뚫어 놓는다.
살모사를 풀어 건달들을 퇴치하는 식의 박영한(이재훈)의 막무가내, 저돌적인 모습에 절로 박수를 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시각에서 보면 무식하고 말도 안 되는 방식이지만, 그래서 더 10년 체증이 뚫리는 듯한 쾌감을 안겨준다.
특히 영화'공조' '창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선 굵은 연출력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불과 2회 만에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전개 속에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다 살려낸 대본도 이후 흥행을 자신하게 하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김은정 작가와 박재범 크리에이터의 필력에 다시금 고개가 숙여지는데, 박재범 작가는 '김 과장' '열혈사제' '빈센조'에서도 아웃사이더의 빌런 퇴치로 대박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특히 빈센조는 현시대 정치의 모습을 풍자하면서 매 회를 거듭할수록 통쾌함을 맛볼 수 있었다.
그 통쾌함이 흥행에 성공한 원인이 되었는데 수사반장 1958에서도 비슷한 전개가 예상된다.
이번엔 아주 영리하게 1958년으로 시대적 배경을 옮기면서, '수사반장 1958'을 오히려 판타지로 만들어버리는 묘수가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 배트맨의 고담시처럼, 실제 있을 법 하지만 우리가 정확히 모르는 상상 속 그 시대를 무대로 하면서 개연성 가볍게 건너뛰고 종횡무진하는 아웃사이더 히어로의 탄생을 빚어내고 있는 것이다.
시청률 20% 가능한 이유② : 미친놈
미친놈의 어원은 불분명한데, 정신이 이상한 것을 '돌았다'라고 표현하는 속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실제로 검지로 머리를 가리킨 다음에 빙빙 돌리는 동작이 '미친놈'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동작이나 두뇌회전이 굼뜨고 느린 것을 뜻하는 일본어 とろい(또로이)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
수사반장 1958에서도 '세상에 나 같은 놈 하나쯤 있어도 된다'라는 꼴통 혹은 미친놈이 등장한다.
2회 방송에서 '수사반장 1958' 형사 미친놈 4인방 완전체가 드디어 출격했다.
유일하게 비리의 온상 종남 경찰서에서 정의의 편에 서 있는 유대천(최덕문) 반장.
혼자 비리를 눈감지 않기에 밑에 팀원이 남아나지 않는데, 소도독 검거범 1위 박영한이 수사 1반의 인원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합류 1순위는 종남 경찰서의 '미친개' 김상순.
구역까지 넘어가면서 깡패를 잡아오는 김상순은 모두가 악당 편에 서는 시절, '세상에 나 같은 놈 하나 있어도 된다'는 캐릭터이다. 여기에 괴력의 쌀집 청년 조경환과 종남 경찰서 최초의 한 주대 출신으로 주목받는 인재 서호정이 합류했다.
조경환은 힘 빼고는 무언가 모자란 듯도 보이는 순수 청년이다.
서호정은 유일하게 영어가 된다는 점에 대형사건에 투입됐다가 대형사고를 치기도 한다.
종남 경찰서장을 비롯해 경찰서 내 주류들이 볼 때 세상 '미친놈'들이 손을 잡았으니, 이후 어떤 기상천외한 빌런퇴치법이 등장할까 또한 기대를 더하는 포인트다.
시청률 20% 가능한 이유③: 이제훈, 이동휘
수사반장 1958에서 보여주는 꼴통 연기는 이 사람 아니면 많을 배우가 없다고 할 정도로 저 세상 연기를 보여 준다.
앞으로 이제훈 이동휘는 수사반장 1958에서의 캐릭터가 '인생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역대급 '미친놈' 연기에 포복절도 정의의 사도인데 능글맞기까지 하다.
바른 사나이인 듯한데 세상 이런 미친놈이 없다.
소도독 검거 1위의 기록을 앞세워 화려하게 서울로 입성한 박영한 역을 맡은 이제훈은 앞서 '모범택시' 등과는 또 결이 다른 연기로 1회부터 시청자를 쥐락펴락했다.
여기에 이동휘가 맡은 김상순은 어떤가.
아웃사이더들이 모인 1팀에서도 최고 꼴통이다.
급하면 사람 귀를 물어뜯어서 별명이 '미친개'다.
친구도 없어서 국밥집 개 순남이가 유일한 말동무일 정도로 왕따였는데 알고 보니 1회 미군에 의해 살해 위기에 처한 박영한을 구해줄 정도로 눈치 빠르고, 능력도 있다.
이를 능구렁이 같은 표정과 말투 속에 녹여낸 이동휘는,벌써부터 이동휘가 아니었으면 이 꼴통 캐릭터를 누가 소화해 낼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줬다.
여기에 될 드라마는 초반부터 조연도 눈길을 끈다.
괴력 청년 조경환을 맡은 최우성이나 허당 엘리트 서호정의 윤현수까지도 매력을 뿜어내면서 이후 이들이 빚어낼 '꼴통 시너지'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의 이제훈, 이동휘의 미친 연기력과, 나머지 미친놈의 시너지에 20%를 넘어, 30% 까지 바라볼 수 있는 기대감을 준다.
마무리
지금까지 수사반장 1958 시청률 20%도 가능한 이유 및 흥행 포인트에 대해 알아봤다.
요즘은 시청자들의 눈높이나 수준이 아주 많이 올라갔다.
넷플릭스 이후로 한국작품뿐 아니라 전 세계 작품을 실시간으로 감상하고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듯하다.
이런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재미있고 매력있는 작품이 나온 것 같아 더 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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